엄마의 무제

2020. 8. 12. 23:13카테고리 없음

힘들었다고 생각했다. 

돈이라는 것 때문에 억압받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돈 때문에 궁시렁 거리는 엄마가 미웠다. 

 

궁시렁 거리는 그 소리는

내 마음에,

내 어깨에, 

부담이라는 무게로 나를 짖눌렀다.

 

오늘 엄마의 통화에서 느꼈다. 

 

엄마의 그 궁시렁은 단지,

자신이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는 '투정'이었다는 걸...

 

멀리 혼자 나가 있는 자식에게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도와주고 있음을 알라달라는 투정이었다. 

 

그렇게 내게, 

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줄이고 싶으셨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