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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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
자전거를 타고 다리위를 지나가다... 그만, 다리위 난간에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공부, 일, 생활 그리고 끊이지 않는 외로움들이 나를 끝없는 블랙홀 속으로 잡아 끄는 듯했다. 무와 유가 동시에 뒤섞여 함께 존재했다. 그 짧은 순간, 단 1초도 안되는 그 순간에, 무거운 쇳덩이가 내 머리를 강타했고, 나는 자전거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터진 상처를 죄어메고 집으로 돌아와 겨우 안정을 차렸을때... 뒤섞여 공존한 허무함 속에 실락같은 희망이 퍼져간다. 악을 쓰며 내게 주어진 삶에 반기를 드는 나를 바라본다. 내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즐겨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 Present는 Present인데, 그 의미를 망각한 나를 발견한다. Secreat의 의미를 다시 상..
2020.08.12 -
중2병
나라는 인간은 힘들면 힘들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투정부린다. 나라는 인간은 지금껏 크게 무엇인가를 완벽하게 달성해 본적이 없다. 나라는 인간은 목소리는 크지만, 그 만큼의 행동력은 떨어진다. 나라는 인간은 감정적이지 않은척 하지만, 감정적이고, 다혈질이다. ㅎ 나라는 인간은 내 멋대로에, 누가 뭐라고 하면 그것을 듣기 보다는 따지려 든다. 하지만, 나라는 인간은 절대 포기 하지 않는다.
2020.08.12 -
제 잘난맛
호주 생활을 하면서 많은 한국사람들을 만난다. 그중에 80%는 처음으로 호주 생활에 적응하는 사람들이다. 웬만큼 호주 생활을 한 사람들은 솔직히 다 숨어(?)있다. 라고 하기 보다는 자기만의 호주생활을 찾았으므로 새로이 적응하는 한국사람들을 만나도 별 흥미가 없다. 만나는 한국 사람들 마다 내가 거쳐온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했어요?"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았는데요?" 라고 묻는다. 나의 대답은 언제나 똑같다. "그냥, 해요." 하면 알 수 있다. 안해서 모르는 거다.
2020.08.12 -
억압
기대려 하지 말아라. 기다리지 말아라. 강해져라. 독해져라. 악해져라. 웃으라. 슬퍼하지 말아라. 기뻐하지 말아라. 단 하루, 그 단 하루를 위해 견뎌라.
2020.08.12 -
엄마의 무제
힘들었다고 생각했다. 돈이라는 것 때문에 억압받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돈 때문에 궁시렁 거리는 엄마가 미웠다. 궁시렁 거리는 그 소리는 내 마음에, 내 어깨에, 부담이라는 무게로 나를 짖눌렀다. 오늘 엄마의 통화에서 느꼈다. 엄마의 그 궁시렁은 단지, 자신이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는 '투정'이었다는 걸... 멀리 혼자 나가 있는 자식에게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도와주고 있음을 알라달라는 투정이었다. 그렇게 내게, 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줄이고 싶으셨던 거다.
2020.08.12 -
생각이라는 프로세스
와~ 바나나다! (한국과 같은 바나나인데..) 와~ 사과다! (한국의 사과랑 똑같던데..) 와~ 과일이다! (한국 시장 진열대 위의 과일과 비슷하거든?) 모든 것이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호주의 시작. 하지만 거기, 이 새로움 속에서 익숙하다 못해 애달팠던 것은, "원달러, 원달러, 원달러,"를 계속 외치던 상인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2020.08.12